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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과 물건

내가 버린 물건들 3편: 안 읽는 책을 팔았더니 27만원을 받았다

by 천천히 스미는 2025. 1.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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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년 2개월 정도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기록을 하고 있다.
<1편: 이걸 내가 왜 갖고 있었지?>, <2편: 언젠가 쓸지 몰라 모아둔 물건들>에 이어 오늘은 책에 관한 이야기다.
 
 

책을 버리기 전 모습

 
책.. 참 할 말이 많다.
나는 정말 책을 안 읽는 사람이었다.
왜 읽어야 하는지 잘 모르겠고, 책이 눈에 잘 들어오지도 않아 그냥 책이랑 안 맞나 보다 했다.
그런 내가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책에 가진 나의 그릇된 욕망을 깨달았다.
 
나의 수준과 상관없이
"30대라면 읽어야 할 책", "이런 직업을 가졌다면 반드시 읽어야 할 책", "이 위치라면 당연히 읽어야 하는 책"을 샀다.
책이 어려워서 못 읽는 것인데, 안 읽는 것이라 착각했다.
"이 정도는 읽어줘야지" 하는 생각이
"내 수준에 맞는 책을 읽어야지" 하는 생각보다 컸다. 
 
책을 샀는데 읽지 않는다.
그럼 언젠가 읽어야지 하고 미룬다. 미루는 동안 또 새로운 책을 산다. 다시 읽어야지 생각만 한다.
그렇게 책이 쌓인다. 마음속의 부채감은 커지고 부담이 된다. 부담스러우니 더 안 읽는다. 부담을 잊으려고 또 책을 산다.
괴롭다. 고통스럽다. 악순환이었다. 그러다 보니 책을 샀으면 됐지 뭐 하는 자기 합리화를 하기도 했다. 
 
그런 내가 가진 책의 목록은 딱 '보여주기 식' 그 자체였다. 
 
 
 
 

목차

1. 읽지 않는 책을 팔아 27만원을 받다
2. 미련 없이 버린 책들, 후련함만 남다
3. 팔지 못하지만 소중한 책은 버리고, 도서관을 이용하다
4. 책을 버린 후, 오히려 다독자가 되다

 
 
 

읽지 않는 책을 팔아 27만원을 받다

 
대부분의 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았다.
책을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 수 있다는 뜻은 책이 새 거라는 이야기다.
나는 대부분의 책을 최상 등급으로 팔았다. 균일가로 매입되지 않는 한, 상태가 최상으로 유지됐다는 말이다.
즉, 나는 책을 진짜 안 읽었다는 이야기다. 새 책이다. 책들은 우리 집 서재에 꽂혀 있다가, 고스란히 알라딘 중고서점으로 이동한 거다.
 
책을 거의 안 읽는 내가, 책에 쓴 돈은 어마어마했다.
내게 책은 단순한 물건이 아니라, 갖고 싶은 능력을 손에 넣고 싶다는 욕망 그 자체였다. 하지만 욕망이 자양분이 되려면 실제로 책을 읽어야 했는데, 나는 그저 소유하는 데만 만족했다. 아무런 노력도 하지 않으면서 말이다.
 
이 글을 쓰기 위해 알라딘 중고서점에서  중고 팔기 내역을 조회해 봤다.
우선 책을 팔아서 번 돈만 274,600원.
 
중고로 27만 원을 받으려면 처음에 책을 사는 데 도대체 얼마를 쓴 걸까? 책 목록을 정리하면서도 어이가 없었다.
총 103권을 처분했는데, 그중 89권은 매입되었고, 14권은 매입 불가로 현장에서 파기했다.
매입이 안 되는 책도 많았는데, 모두 버렸다. 
 

책은 사는 게 아니라 읽는 것이다

 
 
당연한 진리를 다시 한번 새기기 위해, 내가 알라딘에 판 책들의 목록을 여기에 남겨둔다.
 
 
 

알라딘에 판 책

  1. 사기열전 1 (2007년판)
  2. 돈의 심리학
  3. 자네, 일은 재미있나?
  4. 철학은 어떻게 삶에서 무기가 되는가
  5. 진짜 부자 가짜 부자
  6. 시간에 대한 거의 모든 것들
  7. 자신 있게 결정하라
  8. 노인과 바다
  9. 세계의 아트디렉터
  10. 사진, 영화를 캐스팅하다
  11. 나는 왜 적응하기 힘들까? 
  12. 스위프트 프로그래밍 
  13. 인간 실격
  14. 노희영의 브랜딩 법칙
  15. 패션 비즈니스 A to Z 단계별 가이드
  16. 디지털 영상제작의 이해
  17. 조선시대 영어교재 아학편 (누드사철제본)
  18. 가난의 문법
  19. 나는 아마존에서 미래를 다녔다
  20. 며느라기
  21. 행복의 기원
  22. 내일 가게 문 닫겠습니다
  23. 꼴 1 : 얼굴을 보고 마음을 읽는다
  24. 꼴 2 : 살은 돈이다
  25. 정부지원사업 합격 사업계획서 쓰는 법
  26. 서울 자가에 대기업 다니는 김 부장 이야기 3: 송 과장 편
  27. 함께 자라기
  28. 영혼을 위한 닭고기 수프 1
  29. 감정 자본주의
  30. 프로파간다
  31. 만화 베르나르 베르베르의 상상력 사전 1
  32. 책 먹는 여우
  33. 틀려도 괜찮아
  34. 쉽게 배우는 접착심의 기초
  35. 스타일을 더하는 매듭 팔찌
  36. 코코지니의 친절한 원피스 교실
  37. 러셀 서양철학사
  38. 사진학 강의
  39. 가짜 노동
  40. 브랜드 경험 디자인 바이블
  41. 디자이너란 무엇인가
  42. 미디어아트 예술의 최전선
  43. 자본가의 탄생
  44. 디자인, 이렇게 하면 되나요?
  45. 매거진 B (Magazine B) Vol.05 : 브롬톤 (BROMPTON) 
  46. 매거진 B (Magazine B) Vol.35 : 헬베티카
  47. 매거진 B (Magazine B) Vol.28 : 구글 (GOOGLE)
  48. 12가지 인생의 법칙
  49. 가난한 회사의 마케터 매뉴얼
  50. 물의 보이지 않는 곳을 들여다보았더니
  51. 물 한 방울
  52. 자본론 1 - 상
  53. 물이 뚝뚝뚝
  54. 결혼식 전날
  55. 다큐의 기술
  56. 돈 버는 NFT 처음부터 제대로 만들고 판매하기
  57. 만만한 회계학
  58. 뇌, 욕망의 비밀을 풀다
  59. 단순함의 법칙
  60. Data-Driven UX
  61. Do it! 스위프트로 아이폰 앱 만들기 : 입문
  62. 논쟁에서 이기는 38가지 방법
  63. 최고의 인테리어는 정리입니다
  64. 명랑한 은둔자
  65. 마음을 다해 대충 하는 미니멀 라이프
  66. 아빠, 디자인이 뭐예요?
  67. 사진에서 회화로
  68. Stick 스틱!
  69. 미니멀리스트
  70. 세상에서 가장 재미있는 물리 이야기
  71. 곤마리 씨, 우리 집 좀 정리해 주세요
  72. 부자의 그릇
  73. 이제는 잘파세대다
  74. 패턴 인식과 머신 러닝
  75. 잘되는 집들의 비밀
  76. 심플하게 산다
  77. 가까운 사람이 의존성 성격 장애일 때
  78. 아주 희미한 빛으로도
  79.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제로 편
  80. 지적 대화를 위한 넓고 얕은 지식 : 현실 세계 편
  81. 100조를 움직이는 사람들
  82. 피자의 지구사
  83. 성과를 부르는 영업의 기술 70
  84. 디자인 패러다임
  85. 1페이지 마케팅 플랜 
  86. 용감한 구르메의 미식 라이브러리
  87. 되받아치는 기술
  88. 도해사고력 : 그림으로 그리는 생각정리 기술
  89. 사장학개론

 
 
 

매입이 안 돼서 현장에서 폐기한 책

  1. 법과 사회
  2. 정보 디자인 교과서
  3. 성공하는 포트폴리오는 따로 있다
  4. 디지털 라이팅 & 렌더링
  5. 10대, 나의 발견
  6. 산업디자인 150년 : 1830-1980
  7. 베트남 문화의 길을 걷다
  8. 디자인과 인간심리
  9. 오은영의 화해
  10. 개념부터 차근차근 혼자서 배우는 시네마 4D
  11. 프로세싱 교과서
  12. 액셀 매크로 & VBA 바이블
  13. Fast Web Service Build Up
  14. 심정섭의 대한민국 학군지도
  15. 총균쇠

 
 
 
 
 

미련 없이 버린 책들, 후련함만 남다

파타고니아라는 책은 멋있어 보여서 산 책이다. 이 책을 사면 어디에 얽매이지 않고 자유롭게 살며, 지구와 더불어 살아가는 그런 사람이 될 것이라 기대했다. 그런데 책 한 권 산다고 그런 이미지나 삶을 살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최소한 읽기는 해야 한다.
서점에서 뽐내고 싶은 마음에 샀는데, 막상 읽어보니 나한텐 좀 안 읽혔다.
중간에 한 5페이지 정도 읽고 내 책장에 또 오랫동안 꽂혀 있었다.
 
저 책은 하나 있다고 지구 친화적이고, 자유로운 영혼이 되는 게 아닌 데, 나는 저 책을 볼 때마다 저 책만 읽으면 자유롭게 된다는 식으로 막연히 생각하기도 했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며 나의 헛된 욕망을 마주했고, 미련 없이 버렸다.
이 책들도 알라딘 중고서점에 팔고 싶었는데, 매입 불가인 책도 있었고, 내가 메모를 한 흔적이 있는 책들이라 팔 수 없었다.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이 길어질수록 책들이 집안에서 갈 곳을 잃는 시간이 길어졌고, 내 마음속의 무거움도 길어졌다.
그러다 과감하게 종이로 분리배출했다.
 
여기서 산 책들은 내가 되고 싶은 욕망들이다. 자유롭고 싶고, 돈도 많이 벌고 싶고, 말도 잘하고 싶고, 요리에도 조예가 남달랐으면 좋겠고, 영상 디자인도 하고 싶다.
그런데 이런 방법은 누구나 조금만 찾아보면 알 수 있다. 중요한 건 방법이 아니라 직접 해야 하고, 꾸준히 시간을 들여 습관으로 인생으로 만들어야 한다는 사실이다. 책 한 권 달랑 산다고, 또 한 번 읽는다고 되는 게 아니다. 아이 그래도 최소한 읽기라고 하지. 
 
 
 

이젠 필요 없어서 버린 책들  

  1. 파타고니아
  2. 돈의 시나리오
  3. 완벽한 재무제표 읽기
  4. 일 잘하는 사람은 단순하게 말합니다
  5. 횡설수설하지 않고 정확하게 설명하는 법
  6. 빠오즈메이의 중국어 메뉴판 마스터
  7. 회사가 붙잡는 여자들의 11가지 비밀
  8. 요리를 욕망하다
  9. 디지털 영상제작의 이해
  10. (좋아 보이는 것들의 비밀) 모션그래픽 : 영상 디자인의 미학

 
 
 

 

팔지 못하지만 소중한 책은 버리고, 도서관을 이용하다

직업에서 대단하게 성취하지 못했다는 생각에
내가 속한 분야의 고전을 읽지도 않으면서 책장에 꽂아 두고 있었다.
 
"언젠가 여유가 되면 읽을꺼야.", "지금은 바빠서 못 읽는데 언젠가 필요하다니까."
그렇게 미뤄온 세월이 어느새 10년, 15년이 훌쩍 넘어갔다.
 
새로운 지식들이 끊임없이 쏟아져 나오는 데, 나는 이 오래된 책들을 읽지도 않은 채 그저 고여가고 있었다.
업계에서 잘 나가는 사람들을 보며 부러워하면서도 정작 배우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다. 
부끄럽지만, 내가 가진  책들만 읽으면 모든 게 다 해결될 거라고 믿었다.
 
이 책들은 오래 전 대학을 다닐 때 교수님이 추천해주시거나, 나름 유명한 사람들이 권했던 책들이었다. 그래서 이 책들만 읽으면 나도 그들처럼 될 거라는 너무도 안일한 착각을 하고 있었다.
 
그렇게 되려면 스스로 생긴 관심을 가지고 꾸준히 공부해야 하는데, 나는 그렇게 관심도 없으면서 그들의 성취만 갖고 싶었다.
그게 책을 읽지도 않으면서 오랫동안 갖고 있었던 이유였다. 
 
이제, 나는 그 책을 이제 나한테서 놓아주기로 했다. 
내 그릇된 욕망을 손에서 내려놓고, 아직 작고 미숙하지만 내 진짜 욕망을 들여다보기로 했다.
그 욕망을 들여다보며, 많은 책을 버릴 수 있었다. 얻고자 하는 게 분명하지 않은 책들이었다.
 
그래도 막상 버리려니까 정말 아쉬웠다. 오랜 생각을 바꾸는 건, 정말 어려운 일이다. 
"혹시라도 내가 다시 이 책을 찾고 싶으면 어떡하지"
이 책은 고전이라서 가치가 있고, 절판된 책도 많아 다시는 못 볼 수도 있다는 불안감이 들었다.
 
그래서 나는 이 책을 버리기전 도서관에서 찾아보기로 했다.
내 걱정이 무색하게 내가 가진 책들은 모두 도서관에서 빌려볼 수 있었다.
 
나는 책을 버리는 대신, 도서관의 관심도서 목록에 내가 버릴 책들을 추가해 두었다.
언젠가 책이 필요하거나 읽고 싶어지는 날이 오면 잊지 않고 찾을 수 있도록 말이다.
 
아래 책은 내가 버렸지만, 도서관에서 빌려읽기로 한 내 책 리스트들이다.
 
 

소중했지만, 다 버리고 도서관에서 빌려보기로 한 책

  1. 욕망의 사물, 디자인의 사회사, 에이드리언 포티 지음
  2. 그래픽 디자인의 역사, 리처드 홀리스 지음
  3. 브랜드와 유통의 전쟁, 장 노엘 캐퍼러 지음
  4. (도널드 노먼의)디자인과 인간 심리, Donald A. Norman 지음
  5. 브랜드 포트폴리오 전략, 데이비드 아커 지음
  6. 프로세싱 교과서 : 디자이너와 아티스트를 위한 프로그래밍 입문, 케이시 리아스, 벤프라이 지음
  7. 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8. 당신의 그림자가 울고 있다 : 융 심리학이 밝히는 내 안의 낯선 나
  9. 사장학개론
  10. 피자의 지구사
  11. 용감한 구르메의 미식 라이브러리 : 먹어보기 전에 죽지 마라, 알렉상드르 스테른 지음
  12. (바로 써먹고, 바로 돈이 되는)1페이지 마케팅 플랜
  13. 시네마 4D R23, 이용태 지음
  14. 책읽고 매출의 신이 되다
  15. 이제는 절대로 심리전에서 밀리지 않는다
  16. 이토준지의 고양이 일기 욘&무

 
 
 

책을 버린 후, 오히려 다독자가 되다

책을 대부분 버리고 책은 도서관에서 빌려 읽는다


책장을 가득 채운 책들을 한 번에 버리진 못했다. 여러번에 나누어 정리했다. 
책 한 권, 한 권마다 "왜 이 책을 샀는지", "이 책으로 어떤 걸 얻으려 했는지"
모두 기억이 나서 선뜻 버리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는 알라딘 중고서점을 문턱이 닳도록 드나들었다. 
중고서점에 팔지 못하고, 낡아서, 이제는 필요없어서 버린 책들도 많았다.
 
비워진 책장에는 도서관에서 빌린 다섯 권 정도의 신선한 책들로 채워졌다.
도서관에서 많은 책들을 빌리고 반납하며, 나는 자연스럽게 내 가진 독서 수준을 알 수 있었다.
"남들이 읽어야 한다는 수준"이 아닌 "내가 읽을 수 있는 수준".
 
쉬운 책은 부끄러운 책이라고 생각했다.
어려운 책을 읽어야 수준이 높은 사람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다.
사실은, 나는 수준이 높아보이고 싶었던 거다. 똑똑해 보이는 것에 대한 갈망이 있었다. 
책에 대한 나의 인식을 곰곰이 들여다보니, 내가 보였다.
 
"남에게 똑똑해보이는 게 뭐가 그렇게 중요하다고 그랬나"
돌이켜보면 무시당하고 싶지 않았다. 똑똑하고 수준이 높으면 무시당하지 않을 거라는 계산이었다.
그런데 똑똑하고 수준이 높은 사람은 무시를 안 당하냐 했을 때 그것도 아니다.
무시는 당하는 사람이 아닌 하는 사람의 문제다. 이렇게 풀어서 생각해보면 명확한데, 
나는 스스로 생각하지 않고 남에게 보이는 모습만 중요하게 여겼다.
그러니 발전이 없었다. 완전 헛다리 짚었기 때문이다.
 
그렇게 나를 바라보니, 나는 책을 읽지 않아 문해력이 낮았다.
처음에는 그런 나를 보며, 책을 읽기에 늦었다는 생각도 들었다. 이런 내가 읽을 책은 없다는 좌절감도 들었다.
그런데 가만히 생각해보니, 초등학생도 책을 읽는 데 내가 읽을 수 있는 책은 반드시 있을 것이다.
찾아보니 내 수준에 맞는 책들도 정말 많았다. 쉬운 글로 쓰인 고전, 에세이 그리고 어린이 추천 도서까지.
 
처음에는 기존의 버릇을 못 버려서 여전히 내 수준보다 훨씬 어려운 책들을 골랐다. 당연히 읽지도 못하고, 바로 반납.
그렇게 도서관을 내 집 드나들 듯 오가다보니 점점 눈에 들어오는 책들이 달라졌다.
도서관의 여러 섹션이 보이고, 신작도 보이고 재밌어 보이는 책도 골라봤다. 그렇게 한 권 두 권 읽다보니,
어느순간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책을 읽는 내 모습도 보였다.
 
미니멀리즘을 좋아하니 도서관에 있는 미니멀리즘 도서는 거의 다 읽은 것 같다.
비슷한 내용을 반복해서 읽다보니, 자연스럽게 읽는 속도도 빨라졌다. 
그렇게 나는 책 읽는 연습을 하고 있었다.
 
그러다보니 작년에는 다독자 회원이 되었다. 도서관에서 빌릴 수 있는 책이 5권에서 10권으로 늘어나기도 했다. 남편은 여전히 5권만 빌릴 수 있었는데, 나는 다독자 회원이어서 10권을 빌릴 수 있었다. 아주 뿌듯했다. 
 
미니멀리즘을 실천하면서,
'책'이라는 물건으로 씌워진 쓸데없던 욕망을 버릴 수 있었다.
그리고 욕망이 떠난 자리에는
내가 좋아하고 중요하게 생각하는 것들로 자리를 내줄 수 있었다.
 
 
 
 
 
 
 

 

내가 버린 물건들 1편: 이걸 내가 왜 갖고 있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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